6일(현지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대행(단상 왼쪽부터),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스페인 그라나다 10월8일] 6일(현지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이민자 문제에 대한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됐다.
이민 문제는 EU 회원국 간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 중 하나지만, 이날 회의 폐막 후 발표된 그라나다 선언문에서는 이민 관련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본인 이름으로 개별 성명을 내어 이민 문제는 유럽이 직면한 도전이며 유럽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셸 상임의장은 유럽 국경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 제3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불법 이민자의 송환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민자 국가 및 중계국 등과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이들 국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국가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폴란드와 헝가리는 이날 정상회의에서 EU 이민제도 개혁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EU 관련 규정에 따르면 EU 국가에 입국한 이민자는 재분배되고 수용을 거부하는 국가는 수용국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폴란드와 헝가리는 이를 EU의 강제 명령으로 보고 있다.
EU 정상들은 이번 달 26~27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이민 문제를 계속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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