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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도 거리로… 스리랑카 정권퇴진 운동, 파업·철시로 확대
28일 전국 규모 파업… "집권세력 물러나지 않으면 다음달 또 파업"
에디터 기자   l   등록 22-04-2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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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닫은 28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한 도매시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악의 경제난이 촉발한 스리랑카의 정권 퇴진 운동이 파업과 철시 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스리랑카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수도 콜롬보 등 전국 곳곳의 학교, 기차역, 상점이 문을 닫았다.

출근하지 않은 은행원, 교사, 열차 기관사 등은 거리로 몰려 나와 정권 퇴진 시위대에 합류했다.

국영은행의 직원인 사만티 에카나야케는 로이터통신에 "이 정부는 우리나라를 망쳐놨다"며 "약속 위반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물가는 오르고 사업장은 문을 닫고 있다며 "집에 가더라도 전기도 없고 요리할 가스도 없다"고 호소했다.

이날 스리랑카에서는 100여개의 노동조합이 파업에 나섰다. 식품점 등 상가 상당수도 파업을 지지하며 문을 닫았다. 스리랑카에 경제 위기가 닥친 후 전국적으로 대규모 파업이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지도자인 라비 쿠무데시는 오늘 파업은 성공적이었다며 "우리는 (집권 세력인) 라자팍사 가족이 1주일 안에 물러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집권 세력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 다음달 6일부터 전국적인 파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는 주력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하고 대외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재정 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다.

외화가 부족해지면서 석유, 의약품, 종이, 식품 등 생필품난이 이어졌고 물가가 연일 급등하는 등 민생은 파탄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정부는 이달 초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때까지 510억달러(약 64조원)에 달하는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한다며 일시적 디폴트(채무 불이행)까지 선언한 상태다.

현 정권을 장악한 이들은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마힌다 라자팍사 총리 형제 등 라자팍사 가문이다.

이들은 야권을 포함한 과도 정부 구성을 제안한 상태지만 야권은 이를 거부한 채 대통령과 총리에 대한 불신임을 추진 중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대통령 집무실 인근 시위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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